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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23 02:24


한국을 잠시 방문했을 때 어떤 목사님의 말씀에 은혜 받으신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한참 얘기를 나누다가 문득 은혜 받은 것과 감동 받은 것의 차이에 대해서 얘기가 오고 갔습니다

세상에 말 잘하는 분들도 많고 정말 감동적인 스토리들도 많습니다 
최근에 본 어느 동영상은 한 20대 초반 청년이 어느 노래 경연 프로그램에 나와서 
멋진 노래를 선사하면서 심사위원과 방청객을 울리는 그런 감동적인 영상을 보았습니다 
목소리도 너무 멋지지만 그 감동이 더해진 것은 그 청년의 과거의 불우했던 청년 시절에
대한 애절한 스토리가 노래와 함께 전달되면서 그 감동이 배가되었지 않을까 생각되었습니다 

아주 오래전 한국을 가는 비행기 안에서 오고 가면서 읽은 두권의 책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연탄길" 이란 책이었고 돌아오는 길에서 읽은 책은 이재철 목사님의 자서전
"믿음의 글들 나의 고백" 이란 책이었습니다 ... 
두 책 모두 저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연탄길은 정말 어렵고 불우한 우리의 이웃들의
모습을 작가가 오랜 기간 수필로 엮거낸 감동이 살아 숨쉬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또 다른 책 이재철 목사님의 자서전에서는 그의 젊은 시절의 방황과 하나님께로 돌아옴
그리고 또 다른 비젼에 대해서 신발을 벗는 그의 모습속에서 깊은 감동이 전해졌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실연 당한 남자처럼 혼자 책을 읽고 계속 눈물을 닦을 때 옆자리에 앉았던 
어느 외국인 여자분이 저에게 티슈를 전해줬던 것이 생각납니다 

분명 두권의 책은 저에게 감동을 주었지만 두권의 책이 모두 은혜가 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같습니다 
영국의 신학자들이 고등종교와 기독교의 가장 큰 차이점에 대해 논의하고 있을 때 서로 다른 견해들을 
내어 놓았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사랑이다 라고 하니깐 사랑은 불교에도 자비가 있으므로 기독교 고유의 것이 아니라고 하였고 또 어떤 사람이 공의라고 하니깐 공의는 이슬람 처럼 확실한 곳이 어디 있냐는 
반박이 나왔답니다 그러니깐 어떤 사람이 성육신이다 라고 하니깐 성육신은 많은 신화에서도 있기 때문에
- 박혁거세도 알까고 나왔듯이 말입니다 - 기독교만의 것이라고 얘기할 수 없다는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그때 이곳을 지나던 CS Lewis 에게 이분들이 의견을 물었습니다 
CS Lewis 는 거두절미 하고 "은혜" 다 라고 답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세상의 사전에 있지만 우리가 아는 그 정의와 다른 의미를 가진 단어 
그것이 은혜입니다 
저는 은혜를 "값없이 공짜로 받은 하나님의 선물" 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큰 은혜와 감동을 받으셨다는 어머님께 제가 여쭤받습니다 
감동을 받으셨습니까 아니면 은혜를 받으셨습니까? 

코끝이 찡하고 눈물이 핑돈다고 해서 ... 가슴이 훈훈해 지고 찐한 여운이 남는다고 해서 
그것을 은혜라고 얘기할 수 없을 것입니다 ... 
은혜라는 선물 포장지를 열면 은혜 안에 들어가 있는 선물 꾸러미가 보입니다 

그것은 "생명" "십자가" 그리고 "자녀됨" 라고 생각됩니다 
죽어야 할 나를 죽이지 않으시고 공짜로 살려 주신 그 생명의 은혜 
그것도 하나 밖에 없으신 독생자 예수님가 맞 바꾸신 십자가의 은혜 
아들 대신 거둔 자에게 눈총 한번 주지 않으시고 이제 자녀로 삼아 주신 은혜 

그 은혜가 있는 곳이라면 죽었던 생명이 살아나고 
십자가를 달게 지고 좁은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들이 일어나고 
자녀됨에 감사하여 더 이상 자신의 죄에 대해 죄책감으로 시달리지 않고 자유함을 선포하며 
종에서 자유자로 ... 자녀로 누리고 취하는 복이 넘쳐나는 그 감격이 은혜를 체험하는 순간이 
아닌가 저의 나름 또 다른 정의를 내려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영혼(자녀) 이고 교회입니다 
그래서 마귀는 그 자녀와 인간을 아주 교묘히 혼합시켰습니다 
영혼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살아날 천하 보다 귀한 한 생명이지만 
인간은 인본주의 세속주의 사상 아래 하나님의 중심에 인간을 올려다 놓은 또 다른 우상의 모습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무리 좋은 취지에서 만들어 낸 것이라 해도 ... 세상이 말하는 사랑의 모습이 있어도 ... 또는 경건의 모습이 충만해도 ... 
경건의 능력, 아가페의 사랑 ... 은혜가 없다면 그것은 죽은 생명일 것이라 저는 확신합니다

감동안에 은혜는 없어도 
은혜 안에 감동은 분명히 있습니다 

지구상 최고의 감동 드라마는 
조물주가 인간의 몸을 입고 죽으시고 다시 부활하심으로 생명을 주신 그 드라마일 것입니다 

이재철 목사님 책을 읽으면서 성령 하나님의 음성이 저의 잠자던 심령을 깨우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라는 저항 할 수 없는 소리에 제가 "예 주님" 이라고 
고백하며 ... 눈물을 흘리게 하셨던 것입니다 

예전에 UPS 기도 모임의 장래에 대해서 생각하며 ... 
주께 이렇게 여쭤본 적이 있습니다 
"언제까지 해야 합니까?" 

그때 하나님이 이런 마음을 주셨습니다 
"나는 언제까지 너에게 은혜를 주길 원하냐?" 

이 후 저는 절대로 이런 질문을 하지 않습니다 ... 
벌써 ... 4년이 되어 갑니다 
주님의 나라 선교를 위해 무엇인가 해야 하겠는데 
그래도 가장 덜 쎄게 (^^) 할 수 있는 것이 중보기도다 생각했던 저에게 
이 무릎의 현장이 얼마나 힘든가를 주께서 하루 하루 일깨워 주고 계십니다 

그리고 모세의 온유함과 아브라함의 믿음과 다니엘의 겸손함과 느헤미야의 눈물에서 
기도를 배우게 하고 계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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